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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여랑야랑]내부고발자, 총선 앞으로 / 명절 선물의 정치학

2020-01-25 4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Q. 여랑야랑 시작합니다. 정치부 이동은 기자 나와있습니다. 이 기자, 첫번째 주제 '금배지 달겠다는 내부고발자'. 이번 총선에서 내부고발자들이 대거 출마하겠다고 나서고 있죠? <br><br>네, 먼저 내부고발자 하면 이 사람을 빼놓을 수 없을 겁니다. <br><br>[노승일 / 전 K스포츠재단 부장(2016년 12월)] <br>"청와대라는, 박근혜라는 거대한 산과 박근혜 옆에 있는 거머리 최순실과, 그리고 삼성이랑도 싸워야 돼요." <br><br>'최순실 국정농단'을 폭로한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은 무소속으로 광주 광산을에 출마합니다. <br><br>노 전 부장은 2017년 2월에는 "정치할 생각이 아직은 없다"고 했다가, 열달 뒤인 그해 12월에는 "국회의원이 되겠다"고 했습니다.<br><br>Q. 왜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나오는 겁니까? <br> <br>노승일 전 부장은 2017년 12월 한 언론 인터뷰에서 "노승일이라는 사람을 평가받고 싶다"며 무소속 출마 뜻을 드러냈습니다. <br><br>지난해 8월 음주운전에 적발된 탓에, 민주당 공천을 받기가 쉽지 않은 측면도 있습니다. <br><br>다만 노 전 부장은 "저는 민주당의 팬이다. 당선된다면 민주당에 가입하겠다"고 말하기도 했습니다.<br><br>Q.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'땅콩 회항'을 폭로한 박창진 전 대한항공 승무원도 정의당 비례대표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했죠? <br><br>네, 박창진 전 승무원은 지난 22일 출마선언을 하면서 갑질 피해자의 방패막이가 되겠다고 말했습니다. <br><br>[박창진 / 전 대한항공 승무원(지난 22일)] <br>"'갑질 119법'을 통해 갑질 피해자를 지원하는데 들어간 비용의 3배를 기업에 청구하고, 잘못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, 징벌적으로 묻겠습니다." <br> <br>선거법 개정안으로 정의당 비례대표 의석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는데요. <br> <br>정의당은 비례대표 후보 1번부터 24번까지를 투표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습니다. <br><br>Q. 박창진 전 승무원처럼 이름이 알려진 사람이 유리하긴 하겠네요. 내부고발자 출신 판사 중에도 이번 총선에 나갈 사람이 있죠? <br> <br>네, 민주당은 '양승태 사법농단 의혹'을 제기한 이탄희 전 서울지법 판사를 영입했는데요. <br> <br>괜히 폭로를 해서 배신자 소리를 들은 거 아니냐는 질문에 이 전 판사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. <br><br>[이탄희 / 전 판사(지난 19일)] <br>"전 오히려 저만 혼자 배신자가 되기 싫다 그런 마음으로 사직서를 제출했던 거고요. 지금도 사실 법원에서 저한테 배신자라고 하는 사람은 의외로 거의 없고요. 나오고 나서도 계속 그런 연장선이에요." <br> <br>'양승태 사법농단 의혹'을 폭로한 이수진 전 판사도 민주당 후보로 총선에 나가는 걸 검토하고 있습니다. <br><br>Q. 어떻게 보면 정치의 내부자가 되겠다는 뜻으로 들리는데, 자칫 지금까지 보여온 행보에 정치적 의도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 수도 있지 않습니까? <br> <br>네, 한 마디로 정치하려고 내부고발을 한 것 아니냐는 건데요. <br> <br>우리 사회를 깨끗하게 하기 위해선 내부고발자가 반드시 필요하지만, 정계에 입문하려는 발판으로 이용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입니다. <br> <br>특히 민주주의와 인권보장의 '최후의 보루'로 불리는 법원의 판사가 진영 논리에 따라 재판을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. <br><br>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법관 퇴직 후 2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은 선거에 출마할 수 없도록 하는 '이탄희 금지법'을 발의할 예정입니다.<br><br>Q.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. '명절선물의 정치학'. 무슨 내용입니까? <br> <br>대통령의 명절 선물은 정치의 연장선상에 있는데요. <br> <br>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설 선물로 전북 전주의 이강주, 강원 양양의 한과, 경남 김해 봉하마을의 떡국떡을 선택했습니다. <br><br>Q. 지역 안배를 고려하긴 했는데 봉하마을의 떡국떡이 눈에 띄네요? <br><br>네, 봉하마을 하면 노무현 전 대통령이 떠오르죠. <br> <br>봉하마을 특산물인 '봉하 오리쌀'은 문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17년 추석 선물로도 검토됐지만, 문 대통령이 "다음번 선물로 미루자"고 해 제외됐습니다. <br><br>Q. 취임 초에는 굳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연상시켜 논란을 일으킬 필요가 없었을 것 같고, 지금 넣은 건 아무래도 선거를 의식한 걸까요? <br> <br>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초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습니다. <br><br>[노무현 전 대통령 8기 추도식(2017년 5월)] <br>"저는 앞으로 임기동안 대통령님을 가슴에만 간직하겠습니다.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일 것입니다." <br><br>하지만 지금은 부산·경남 쪽에서 민주당에 대한 여론이 문 대통령 취임 초보다는 안 좋아졌죠.<br> <br>총선을 앞두고 노무현 향수를 불러일으켜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옵니다. <br><br>Q. 어떤 선물은 안하느니만 못하다는 말을 듣기도 했죠? <br> <br>네, 불교계에서는 육식을 금지하고 있는데 한국당은 이번 설 선물로 조계종 스님들에게 육포를 보냈습니다. <br><br>[황교안 / 자유한국당 대표(지난 20일)] <br>"조계종에 그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대단히 송구하게 생각합니다. 배송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하는데 경위를 철저하게 한번 파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." <br> <br>한국당은 비서실과 배송업체 간 소통 문제로 한과가 육포로 잘못 배송됐다고 설명했습니다. <br><br>Q. 한국당이 고의로 그런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만, 그래도 이런 작은 실수들이 쌓이면 결국 사람들 심정을 상하게 하고 신뢰까지 잃곤 하던데요. <br> <br>네, 김명연 당 대표 비서실장이 육포 배달 사고를 책임지겠다고 사의를 표명했는데 황 대표가 반려한 것으로 전해집니다. <br> <br>실수라고 해도 말로만 사과를 하고 책임지는 사람이 없는 건 공당의 자세가 아니겠죠. <br><br>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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